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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노동절 시찰로 '민생' 강조…옆자리엔 '김여정'
입력 | 2020-05-02 20:18 수정 | 2020-05-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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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이번에는 통일부에 출입하는 손령 기자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손령 기자.
김 위원장이 20일동안 나타나지 않으면서, 강원도 원산에 있다, 함남 선덕으로 갔다 여러가지 추측들이 많았는데요.
어제 노동절에 맞춰서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비료공장을 방문했어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 기자 ▶
최근 노동절엔 공개행사를 잡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노동절에 맞춰 모습을 드러낸 건 의미가 있는데요.
대북제재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19 때문에 국경이 봉쇄된 상황에서, 노동자와 인민들의 어려움을 챙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비료공장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 북한이 식량 대신 비료를 달라고 했을 정도로 북한에선 비료가 굉장히 중요한 물자인데요.
이번에도 식량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는 걸보여주면서, 자립경제 달성이라는 목표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앵커 ▶
하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이 20일동안 모습을 감춘 것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있어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 기자 ▶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초와 작년에도 20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2014년엔 40일 동안이나 잠행을 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참배행사를 건너 뛰어서 의혹을 증폭시킨 면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4월 중순쯤 부하들이 발열 증세를 보이자 원산으로 피했다는 정보를 한미 당국자들이 공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게 북한의 공식 입장인만큼, 한·미 정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된 언급으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김 위원장이 위중하다, 심지어 사망했다는 추측까지 나오면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 바로 북한의 후계구도, 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의 존재였는데요.
오늘 김여정 제1부부장이 동행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어요.
후계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 것이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오늘 행사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의 오른쪽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앉아있습니다.
공식 서열이 더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은 건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준공식 자리를 두고 김여정 제1부부장이 2인자나 후계자가 됐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여정 제1부부장은 최근 본인 명의로 대남 비난 담화 등을 내는 등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거든요.
이번 행사에서 백두혈통을 넘어서, 실질적인 2인자라는 점을 대내외에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 ▶
손령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