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진욱

'바비'와는 다르다는 기상청…"중심부 한반도 관통"

입력 | 2020-09-01 19:57   수정 | 2020-09-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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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풍 마이삭에 대한 기상청 예보에 ″이번에는 진짜일까″라는 의심이 있습니다.

지난주 바비 때에도 ′역대급′이라는 표현에 잔뜩 긴장을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철저히 대비할 수밖에 없는 태풍, 기상청이 마이삭은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이유를 정진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초고층 건물 사이로 거대한 바닷물이 세차게 몰아칩니다.

4년 전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운대 바닷가에서 발생한 폭풍해일입니다.

[김경보/피해지역 주민(16년 10일)]
″엉망입니다. 지금 모두들 너무 안 됐어요.″

태풍 마이삭이 내일 내륙에 상륙할 경우 이런 폭풍 해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른 바람과 달리 태풍은 강력한 상승기류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을 끌어올려 방파제를 넘을 수 있는 폭풍해일을 일으키는 겁니다.

태풍의 힘만으로도 남해안과 동해안에는 8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데 여기에 내일 일년 중 바다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는 음력 7월 15일, 백중사리가 겹쳤습니다.

그만큼 강한 폭풍 해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진규/기상청 분석관]
″남동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월파 가능성과 침수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점…″

또 태풍 마이삭은 내륙에서 100km 이상 떨어져 바다로 이동했던 태풍 바비와 달리 태풍의 중심부가 영남과 강원 남부 등 내륙을 관통하게 됩니다.

태풍의 반경도 넓어, 태풍이 빠져나가는 목요일 오전까지 서울 경기 지역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씨앗이 만들어지는 서태평양에서는 오늘 오전 10호 태풍으로 발달 가능성이 높은 열대 저압부가 또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가을에 최대 13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이 중 2개 정도가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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