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정은

BTS 기사 내렸지만…기업들 불똥튈까 '전전긍긍'

입력 | 2020-10-13 20:41   수정 | 2020-10-1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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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가운데 방탄 소년단의 한국 전쟁과 관련된 발언을 문제삼은,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 논란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문제의 기사가 삭제 되긴 했지만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된서리를 맞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긴데요.

파문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삼성전자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한정판 스마트폰.

어제부터 중국 삼성전자 공식사이트에서 사라졌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전기차 모델로 내세웠던 현대자동차도 최근 중국 웨이보에서 방탄소년단이 등장한 홍보 영상을 모두 내렸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이 방탄소년단의 발언을 문제삼자, 현지 소비자들을 고려해 대응한 겁니다.

문제삼은 발언은 미국의 한 단체가 한미 관계에 기여한 공로로 수여한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이었습니다.

[RM/방탄소년단 리더]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입니다. 한미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아이돌은 정치에 간섭할 필요없다″ ″국가 앞에 아이돌 없다″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에서 탈퇴할거냐고 묻는 여론조사까지 등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전쟁을 ′항미원조′, 즉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중국의 20·30 젊은 세대가… 그 세대의 애국주의적인 열정이 원래부터 굉장히 강했고, 특히 시진핑 시대가 되면서 중국의 위상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갈만한 이슈가 나오면 조금 비이성적으로…″

뉴욕타임즈와 파이낸셜타임즈 등 [타가] 서방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다루며 중국에서 외국 기업들이 중국의 애국심까지 살펴야 하는 사례라고 꼬집었습니다.

예상보다 큰 파장에 중국 정부도 수습에 나서는 분위깁니다.

논란을 촉발했던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기사를 삭제했고, 중국 외교부도 ″미래를 바라보며 우호를 도모하자″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2016년 사드 배치 때 벌어졌던 중국내 불매 운동이 재연되진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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