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경재

역공 나선 추미애 "윤석열 선 넘었다…총장직 내려놔라"

입력 | 2020-10-26 20:00   수정 | 2020-10-26 20: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추 장관은 지난주 윤석열 총장의 국감 발언과 태도를 두고 ″반민주적″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면서 ″지휘 감독관으로서 송구하다″고 대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관의 수사 지휘가 위법하다고 확신한다면 그에 따르지 말고 총장직을 내려놓으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식적으로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장에선 ′위법′이라며 반발한 데 대해, 추미애 장관은 노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까지 반대했다면 총장직을 내려놓는 게 검찰조직을 지키는 길 아니냐며, 처음으로 윤 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언급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공개적으로 ′수사 지휘가 위법하다′라고 확신을 한다면 응당 검찰의 수장으로서는 그 자리를 지키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모순이고 착각입니다.″

추 장관은 ′자신은 법무장관 부하가 아니′라는 윤 총장의 발언을 일축하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총장이 검찰을 정치의 늪으로 끌고 들어왔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추미애/법무부 장관]
″부하라는 단어는 생경합니다. 검찰총장으로서 선을 넘는 발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히 죄송스럽고 민망하게 생각합니다.″

또 ′대통령으로부터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윤 총장의 발언도 ″확인되지 않은 말″이라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추 장관과 함께 윤 총장에 대한 협공에 나섰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대권 주자로 부상했어요. 그러나 검찰은 (신뢰도가) 지금 최하위입니다. 죄송하지만 꼴찌가 돼버렸어요.″

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검찰총장과 간부들의 말보다 사기꾼을 더 믿는 것 같다″며,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수사지휘권을 3번이나 행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빠져라″ (그것도) 구치소에 있는 금융 범죄자들의 옥중 편지로…″

그러면서 ″사기범 편지에만 의존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거라면, 장관이야말로 직을 걸어야 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법무부가 덮는다면 더 문제″라고 반박하면서, 검찰의 자정기능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공수처 출범과 감찰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이성재 / 영상편집 : 최승호)

<b style=″font-family:none;″>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b>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