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1, 2주 뒤면 하루 1천 명"…내일부터 '전국 1.5단계'

입력 | 2020-11-30 20:06   수정 | 2020-11-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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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백 서른 여덟 명으로 하루 500명 수준에서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주말 검사 수 자체가 줄었던 걸 감안하면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염 재생산 지수, 즉 확진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몇 명에 옮겼는지 보여주는 수치도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산 추세 대로라면 앞으로 1-2주 뒤에는 하루 감염자가 천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경산의 영남대학교.

서울에서 온 이 학교 음대 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음대는 물론 경북예고까지 감염이 확산돼 학생과 가족 등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북도청 관계자]
″(감염된 강사가) 강의를 하고 난 다음에 이제 접촉자 통보를 받고, 이 사람(강사)이 검사를 하니까 확진 상태였던 거죠.″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환자는 13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9명이 됐고,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환자는 148명까지 불어났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438명.

지난주 사흘 연속 5백 명 대를 웃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동안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이틀 연속 4백 명 대로 내려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의 비중은 4주 만에 11%에서 19%까지 치솟았습니다.

게다가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하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한 달째 1을 넘어, 지금은 1.43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대로라면 하루에 1천 명의 환자 발생도 시간문제라고 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1주 내지 2주 후에 감염자가 얼마 정도가 생기느냐는 것을 단순 계산을 해보면, 많게는 700에서 1천 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수치입니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 3차 유행의 장기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코로나19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 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0시부터는 전국의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가고, 수도권은 사우나와 에어로빅 등 특정 시설의 운영이 중단되는 이른바 ′2단계 플러스 알파′ 조치가 시행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권혁용 / 영상 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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