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여홍규

곳곳 "병실이 없어"…'크리스마스의 악몽' 오나?

입력 | 2020-12-04 20:28   수정 | 2020-12-0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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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천 5백만 명, 사망자는 150만 명을 넘었습니다.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미국에서는 이달 말 성탄절이 있는 한 주 동안, 2만 명이 숨질 거라는 섬뜩한 경고가 나왔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옵니다.

미리 녹화된 점등식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투여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이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것(백신 개발)은 정말 크리스마스 기적입니다. 의학적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켄터키주의 이 병원은 밀려오는 환자를 감당 못해 응급치료 시설 일부를 코로나19 환자 전용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트레이시/켄터키주 의사]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진료실로 몰리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을 재분배하려는 겁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이미 의료체계에 하나둘 구멍이 생기기 시작한 겁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국민들에게 100일 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겠다고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파우치 박사가 백신이 안전하다고 하면 저도 기꺼이 맞을 겁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5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28만명으로 가장 많은데, 뉴저지에선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은 젊은 공화당원들의 비밀 파티가 열렸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크리스마스 주간에 2만명 가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의 호소도 잇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로선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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