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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협상 재개…"무급휴직 우선 해결"

입력 | 2020-03-17 07:15   수정 | 2020-03-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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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두 달만에 미국에서 재개됩니다.

우리 협상단은 이달 안에 완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쉽게 좁혀지지 않는 금액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관건입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 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정 체결을 위한 7번째 회의가 현지시간 17일 미국에서 재개됩니다.

정은보 협상대사가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협상이 열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발하며, 조속히 협상이 완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
″한미간에는 여전히 입장차가 있습니다만, 서로 노력해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내서…″

정부는 이달 내 완전타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인데, 양측이 제시한 총액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지난 번 회의에서 미국 측이 수정 제시한 분담금 규모는 40억 달러 안팎으로, 여전히 우리 측이 제시한 액수의 4배에 달합니다.

그러다보니 양 측은 2달 동안 다음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무기 구매 등 동맹 기여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이제까지 해왔던 방위비 협정의 틀 내에서 타결을 시도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총액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우리 협상단은 다음 달 1일로 예고된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의 무급휴직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은보/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
″저희가 인건비 선타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만,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지난 해 수준의 인건비를 우선 지원하는 내용의 교환각서 체결을 미국 측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인 직원들의 무급휴직까지 거론하며 한국을 압박해온 미국 측이 이번 협상에서 어떤 현실적인 대안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