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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다음 달 개학해도 되나…"싱가포르 상황 주시"
입력 | 2020-03-27 07:35 수정 | 2020-03-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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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개학 예정일이 열흘 남짓 남았는데, 방역당국은 정상적인 개학이 가능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번 주 개학을 강행한 싱가포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타이완 타이베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정문에서 체온을 재고 손뿐만 아니라 신발까지 소독해야 학교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급식 시간에도 마스크와 위생모를 쓰고 음식을 덜어갑니다.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는데, 이때는 책상에 노란색 플라스틱 가림판을 세워놓고 각자 식사를 합니다.
[투 위 체/초등학생]
″아주 특별한 (느낌이에요.) 바이러스가 가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정보다 2주 늦은 지난달 25일 개학하면서 학교가 고안해 낸 방역 자구책입니다.
싱가포르도 이번 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단행했습니다.
싱가포르 교육부장관은 ″아이들에겐 학교 안이 더 안전하다″고 학부모들을 설득했습니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감염된다는 것도 개학의 이유였습니다.
방역 당국은 4월 6일 개학과 관련해 싱가포르 사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4월 6일 개학과 관련해서 우선 첫 번째로는 최근에 개학을 한 다른 나라의 사례, 즉 싱가포르 같은 사례를 유의해서 좀 볼 필요가 있고.″
하지만 싱가포르에선 개학하자마자 한 유치원에서 18명이 집단 감염되면서 모든 공립유치원이 나흘간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타이완에선 지난 15일, 한 고등학교 같은 반에서 고교생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개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싱가포르는 개학 이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타이완은 개학 전 12명 수준이던 환자 수가 최근 250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학부모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선, 개학의 조건으로 ″일주일 넘게 확진환자가 한 명도 없어야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