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한수연

'어린이 괴질' 확산 계속…20대 성인도 발병

입력 | 2020-05-23 06:42   수정 | 2020-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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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에서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이른바 ′어린이괴질′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어린이 질환을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미국에선 20대도 이 병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열과 온몸의 피부 발진, 심장 합병증까지 발생시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이른바 ′어린이 괴질′,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 최근 미국에서 20대 성인에게도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샌디에이고와 뉴욕의 한 병원에 각각 20살과 25살 환자가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입원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롱아일랜드의 병원에서도 같은 증상으로 20대 초반의 환자 여러 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은 주로 혈관에 염증 반응을 보이는 반면,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여러 장기에서 면역 과잉 반응이 나타나 증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발생 국가가 7개 국에서 미국과 유럽 전역 13개 국가로 두배 늘어났고, 미국에서는 25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혈관과 심장의 염증 반응이 나타나고, 상당히 심각합니다. 벌써 여러 명의 어린이를 이 병으로 잃었습니다.″

어린이 사망자는 뉴욕 3명, 메릴랜드 1명 등 미국에서만 최소 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각국 정부가 이 병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하며 코로나19와의 관련성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 다음주부터 감시 체계를 가동할 방침입니다.

다만,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보고된 관련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