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문철진

마약 단속부터 농사까지…하늘의 일꾼 '드론'

입력 | 2020-06-01 07:33   수정 | 2020-06-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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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드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그 활용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볍씨를 뿌리는 등 농업에 활용되는 건 물론 불법을 단속하는 분야에도 드론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남해안의 한 섬마을에 드론이 떴습니다.

주택가 텃밭 위에 멈추더니 빨간 꽃을 근접 촬영합니다.

또 다른 밭에서 자라고 있는 분홍 꽃 무더기도 발견합니다.

모두 불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양귀비입니다.

[단속 해경]
″지금 이거는 저희가 단속을 해야 하니까. 다 뽑고 압수 절차 진행을 할 거니까 그렇게 알고 계시고…″

단속의 발길이 닿기 힘든 외딴섬에 32배까지 확대되는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족집게처럼 불법 재배 현장을 찾아낸 겁니다.

[박성준/통영해양경찰서 형사반장]
″집안을 수색한다든지 하면 서로 불필요한 민원이 발생하고 하는데 드론으로 저희가 단속하게 되면 그런 것 없이 넓은 지역도 단속할 수 있고…″

드론 한 대가 논 위를 저공비행하며 볍씨를 뿌립니다.

별도의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고 볍씨를 논에 뿌리는 이른바 ′직파′ 방식인데다, 농사 초기에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도 돼 기계로 하던 쌀농사보다 노동력과 생산비가 절반도 들지 않습니다.

인구 감소로 점차 사라져 가는 시골 마을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해 사진집을 만든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이원범/밀양시 공보전산담당관실 주무관]
″지금의 현재 모습을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드론이 필요해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을 적발하거나 실종자를 찾고, 산불 감시에까지 동원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