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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강사 SAT 유출…"시험 1주일 전에 빼내"

입력 | 2020-09-12 07:10   수정 | 2020-09-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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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의 수능같은 미국 대입자격 시험, SAT 문제 유출 사고가 또 적발됐습니다.

서울 강남의 SAT 유명 강사와 브로커가 밀봉된 시험지 자체를 최대 1주일 먼저 빼낸 건데, 이들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학부모 26명이 적발됐고,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에 적발된 서울 강남 어학원의 유명 SAT 강사.

2014년부터 작년 말까지 전문 브로커와 결탁해 10여 차례나 SAT 문제를 유출했습니다.

브로커 일당이 중국 등에서 시험지를 찍어 전송하면, 한국에서 SAT 강사 여러 명이 답안지를 만들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함께 유럽 등에 미리 가 있는 수험생들에게 전달해 외우게 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출제돼 밀봉된 상태에서 전 세계로 이동하는 원본을, 해외 브로커를 통해 이 박스를 미리 뜯어 사진 파일 형태로 입수하기도 했습니다.

정답을 외워 시험을 친 학생들은 고득점을 하고 코넬과 브라운 등 미국 ′아이비 리그′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적발된 학생들의 부모는 현재까지 26명.

상당수는 의사 등 전문직이거나 중소기업 대표와 같은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강사에게 최소 2천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학원 근처 카페에서 5만 원권 현금이 든 쇼핑 가방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국내 브로커를 구속하고, 해당 강사는 입건해 조사 중인데, 강남 다른 어학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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