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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1백 명이 함께 밥 먹고 잠 자고…칸막이도 없었다
입력 | 2021-01-25 20:05 수정 | 2021-01-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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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기숙형 국제 학교는 몇 장의 내부 사진만 보더라도 밀폐, 밀집, 밀접 이라는 감염이 발생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체 내부 생활이 어땠길래 거의 전수에 가까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지 이어서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 IEM 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온 것은 지난 12일.
며칠 만에 기침과 두통을 호소하는 학생이 6명으로 늘었지만,
열흘 넘게 기숙사에 그대로 머물렀고 결국 학생 120명 대부분이 감염됐습니다.
[정해교/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말이 격리지, 제가 봐서는 관리가 안 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학생들이 생활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3층에서 5층까지가 기숙사입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스무 명이 한 방에서 생활했고, 화장실과 욕실도 같이 사용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밀집, 밀폐, 밀접 등 3밀 조건 속에서 많은 분들이 집단생활한 것이 최악의 사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IM 선교회 측은 대전과 광주에서 각각 집단감염이 발생하긴 했지만,
지역에 흩어진 교육시설이 모두 독립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은 교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0일, IM 선교회 소속 학생 수백 명이 대전 종합체육관에 모였습니다.
지역에 흩어진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국대회인데, 실내체육관 안에서 하루 종일 진행됐습니다.
소속 학생 1천 명 가운데 3분의 2가 참가했다고, IM 선교회 대표가 직접 밝힙니다.
[IM 선교회 관계자]
″이게 전국대회를 한 건데요. 다 모은 것도 아니에요. 어느 정도 왔었냐 하면 2/3만 온 겁니다.″
연말연시 강화된 방역수칙이 시작된 지난 연말에도,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시설에선 크리스마스 단체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방역 조치를 위반한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가운데, IM 선교회는 집단감염이 터진 직후 인터넷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입학과 유학설명회 같은 유튜브 홍보 영상도 모두 삭제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대전) / 영상자료: 대전광역시·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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