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아이언돔'까지 쐈지만…쫓겨나는 '15년 집권' 네타냐후

입력 | 2021-06-03 20:40   수정 | 2021-06-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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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팔레스타인과 열흘 전쟁 끝에 휴전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10여 년간 지켰던 권력을 빼앗길 처지가 됐습니다.

네타냐후 퇴진을 내건 정당들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새 총리를 뽑기로 합의했기 때문인데요.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의 방어 체계 ′아이언 돔′이 로켓포를 격추시킵니다.

지난달, 7년 만에 벌어진 가장 큰 충돌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선 열흘 만에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지난달 10일)]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겁니다.″

선제공격을 한 건 하마스였지만, 권력 연장을 위해 극우세력의 지지가 필요했던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뒷배 미국마저 압박해 휴전이 선포됐고, 결국 보름 만에 네타냐후는 총리직에서 쫓겨나게 됐습니다.

[야이르 라피드/이스라엘 ′예시 아티드′ 당대표]
″대통령님,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전화했습니다.″

좌파와 우파, 아랍계까지 포함하는 각양각색 9개 정당이 ′네타냐후 반대′의 깃발 아래 뭉쳤기 때문입니다.

[네타냐후 총리 반대자]
″우리가 이겼습니다. 드디어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1996년 46살의 나이로 최연소 총리가 된 뒤 15년 2개월 동안 총리로 집권했던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우파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하지만 거액의 뇌물 스캔들에 각종 배임과 사기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후임은 그의 보좌관 출신으로 극우 정당 대표인 나프탈리 베네트가 맡게 됐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이스라엘 ′야미나′ 당대표]
″연립정부는 추락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구해내고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네트 역시 7석에 불과한 소수당 대표이고 팔레스타인 문제를 비롯해 9개 정당의 이념이 너무 달라 연립 정부의 미래도 불안정합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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