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정참시] 장모 전쟁과 역사 전쟁…이재명 VS 윤석열 승자는?

입력 | 2021-07-06 20:41   수정 | 2021-07-0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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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장모 전쟁과 역사 전쟁…이재명 VS 윤석열 승자는?″인데, 두 후보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고른 거 같은데, 서로의 입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두 사람을 포함해서 여야가 최근에 난타전을 벌였는데요.

오늘은 윤석열 전 총장이 장모에 이어서 아내 김건희 씨 문제까지 처음 언급했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소문을 부인하는 김 씨의 언론 인터뷰를 두둔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윤석열 전 총장, 대전 기자간담회(오늘)′

[윤석열/전 검찰총장]
″제가 물어보니까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했다고 하고요.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고 합디다. 저는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고요. 자기도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씨 인터뷰를 두고 정치권에서 치명적인 실수라는 비판이 나오니까 방어한 겁니다.

◀ 앵커 ▶

장모가 법정 구속된 걸 두고서는 아직 사과든 뭐든, 입장 표명할 때가 아니라는 거죠?

◀ 기자 ▶

네, 장모가 구속되고 나서 제기된 핵심 의혹은 6년 전에 무혐의 처분을 받는 과정에서 검사 사위라는 배경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걸 부인하면서 장모에 대한 입장은 확정 판결이 나오고 나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Q. 대선주자로서 대국민 사과할 생각 없는지?
″당사자는 강력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판결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거기에 따라서 제가 입장을 또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사위가 검사라는 게 장모 수사에 영향을 줬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 기자 ▶

네, 똑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윤 전 총장 장모만 처벌받지 않았다는 게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서 윤 전 총장이 친인척 비리를 의심받지 않게 처음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지사의 말입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공직자의 친인척의 개입을 막는 거는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윤석열 총장께서 가족들과 관계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던데 문제를 좀 더 철저하게 사전적으로 봉쇄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 기자 ▶

앞으로 수사와 재판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양쪽 공방은 더 치열해질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이렇게 장모를 둘러싼 공방이 한창인 와중에 갑자기 역사 논쟁이 벌어졌고 오늘까지 이어지고 이어졌어요.

◀ 기자 ▶

네, 이 지사가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시인의 딸을 만나서 한 말을 문제 삼았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이재명 경기도지사, 안동 이육사 문학관 방문(지난 1일)′

[이재명/경기도지사(지난 1일)](뉴스1 TV)
″사실은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하고 합작을 해 가지고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잖습니까.″

이 발언 사흘 뒤에 윤 전 총장은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황당무계한 망언을 이재명 지사도 이어 받았다″면서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 앵커 ▶

이재명 지사도 곧바로 반격을 했죠?

◀ 기자 ▶

네. 이 지사는 팩트 체크로 대응했습니다.

해방직후 미군과 소련군은 모두 점령군이고 이건 역사적 사실이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경기도지사(지난 4일)]
″해방 후에 미군이 38선 이남을 점령했던 사실은 역사적 사실이고 이승만 대통령도 썼던 표현이고요. 미군 본인들이 스스로 자신들 점령군이라고 표현했고…″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자신에 대한 ″첫 정치 발언이 구태 색깔공세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이 공방에 홍준표 의원도 가세를 했어요.

◀ 기자 ▶

네, 홍준표 의원은 해방 직후에 우리나라에 최초 상륙한 미군은 점령군이 맞다고 역사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다만 대통령 후보의 발언으로는 경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오늘도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석열/전 검찰총장]
″이재명 지사님에 대해서 어떤 공격을 하기 위해서 그 말을 언급한 건 아니고요. 점령군이냐 아니냐. 역사적인, 국제법적인 논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 기자 ▶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색깔공격이다, 이런 반격이 거센 만큼 더 이상 논란을 키우진 않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어쨌든 윤 전 총장은 역사 전쟁을 일으켜서 장모 공방에서 탈출하는 효과를 어느 정도 얻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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