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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사라지는 공채 신입…"취업자 1/3, 첫 일자리 계약직"
입력 | 2021-09-07 20:16 수정 | 2021-09-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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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기업의 대규모 공개 채용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5대 기업 중에는 이제 삼성만 남았습니다.
그만큼, 정규직 자리가 귀해졌는데 청년, 세 명 중 한 명은 첫 직장이 계약직이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이 오늘 공개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SDI 등 20개 계열사가 일제히 신입사원을 뽑습니다.
하지만 이런 공개채용은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재작년 현대차를 시작으로 LG와 롯데도 정기 공채를 없애, 5대 그룹 중에서는 이제 삼성만 남았습니다.
기업들이 이렇게 공채를 없애는 건 효율 때문입니다.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뽑아 교육시키는 것보다, 수시로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게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정연우/인크루트 홍보팀장]
″인재를 대규모로 채용하고, 교육 이후에 각 계열사로 배치하는 기존의 시스템이 기업 입장에선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인 것 같습니다.″
공채가 사라지면서,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 있습니다.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들 가운데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전체의 32%에 불과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김용춘/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앞으로도 좋아질 것인지 확신이 있어야만 채용에 나설 수 있거든요. 그때그때 변하는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경제환경이 된 거 같아요.″
이러니 첫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잡기가 어렵습니다.
취업 경험 있는 청년층 405만 명 중 3분의 1은 첫 일자리가 계약직이었습니다.
특히 계약기간이 없어서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취업도 11%나 됐습니다.
청년 취업자의 73%는 첫 직장에서 200만 원 이하의 월급을 받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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