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윤호중 비대위' 진통 절정‥내홍 속 당원 12만 명 급증

입력 | 2022-03-17 20:12   수정 | 2022-03-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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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어서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퇴진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윤 위원장과 초·재선 의원들의 간담회가 잇따라 열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적쇄신 문제는 물론이고 쇄신의 방향을 두고도 당내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회의장에선 퇴진론과 현실론이 팽팽했습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윤 위원장에게 쇄신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과,

[고영인/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간사]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서 계속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눈높이에 맞지 않다 이런 입장도 부분적으로 있었습니다.″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반박이 충돌한 겁니다.

[조오섭/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변인]
″현재 상황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그리고 앞으로 남겨진 과제에 대해서 추진하자(는 분위기였습니다.)″

앞서 진행된 재선 의원들과의 간담회 역시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윤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거취 표명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비대위 수석대변인]
″(윤 위원장이)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도 없이 정치를 해왔고, 이후에도 그런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결정하겠다고…″

인적 쇄신 문제는 물론 쇄신의 방향을 두고도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비대위에 합류한 채이배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편가르기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문을 남겨야 한다″고 언급한 걸 두고,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지난 5년에 ′공′은 없고 ′과′만 있다는 말이냐″며 사과를 촉구한 겁니다.

당 내홍 속에도 민주당 입당자는 급증하는 양상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12만 명 안팎이 가입했는데, 새 정부의 여성정책 역풍을 우려하는 여성들과 개혁 성향의 이재명 전 경기지사 지지자들이 많아, 향후 당 쇄신 기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그분들이) 위기의식을 느낀 겁니다. 윤석열 정부가 행여나 반개혁적인 어떤 일들을 했을 때 가만히 있어갖고는 막아낼 수가 없지 않겠어요.″

이 전 지사는 어제 낙선인사 도중 숨진 당원의 빈소를 찾아,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비대위원장 등 조기등판론과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