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구민지

최고위원 추천 놓고 이준석·안철수 또 갈등‥당권 경쟁 본격화

입력 | 2022-06-17 20:05   수정 | 2022-06-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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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최고 위원 선정 문제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의 신경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몫으로 약속한 최고 위원 자리에, 안철수 의원이 예상 밖으로 ′친 윤계′인 정점식 의원을 추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건데요.

두 사람의 당내 주도권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논란의 핵심은 정점식 의원입니다.

2명의 최고위원 추천권을 가진 안철수 의원이 예상을 깨고 국민의당 출신이 아닌 국민의힘의 친윤계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당초 약속 취지에 맞지 않다며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희한한 답변을 하셨거든요. 무슨 국민의당이라는 당이 이제 없어졌기 때문에 본인은 이 결정을 되돌릴 수도 없고 이렇다 하는데 사실 이해가 안 가는 답변이기는 합니다.″

안 의원의 이번 선택은 당내 세력화를 위해 ′친윤계′에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되는데, 본인은 일단 재선 의원 중 최고위원이 없어 정 의원을 추천했을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쓰나미에 비유하며, 이 대표를 향해 최고위원 자리 갖고 따질 때가 아니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커다란 쓰나미가 이렇게 몰려오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또 싸우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당연히 물에 빠져 죽었고...″

안 의원의 최고위원 추천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최고위원회 10명 중 절반이 친윤 또는 안철수계로 채워져, 이 대표의 장악력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어제만 해도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 의원의 요구 사항에 대한 최고위의 입장을 정하자는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사이에 거친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안철수 두 사람의 해묵은 갈등이 최고위원 문제를 놓고 다시 불거진 건데, 두 사람의 당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박주영/영상 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