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건휘

이준석, 경북 칠곡으로‥"비대위 유지하면 또 가처분 신청"

입력 | 2022-08-27 20:04   수정 | 2022-08-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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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당분간 선영이 있는 경북 칠곡에 머무르겠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당이 비대위 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낸다면 곧바로 추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며 당을 압박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늘 SNS에 경북 칠곡의 선영을 찾은 사진을 올리며, ″추석을 맞아 인사를 올리러 왔다″ ″칠곡에 머무르면서 책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를 늘 게임처럼 바라본다″ ″칠곡이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정희용 의원의 지역구란 점을 감안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자, 이 전 대표는 ″성묘 가는 것도 정치적으로 공격한다″며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선 오늘도 직접적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 다만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려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법원의 결정 취지에 완전히 어긋나는 것″이라며, ″비대위 유지 결정이 나오면 바로 비대위원들과 비대위 자체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준석 변호인단도 입장문을 통해 ″법원 결정의 핵심은 ′비상상황이 아니므로 비대위 설치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은 활동이 가능하다는 주장은 ″과거 사사오입 개헌 때 독재정권과 같은 터무니없는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비슷한 문제 제기는 이어졌습니다.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혁신위원(MBC라디오 ′정치인싸′)]
″비상 상황이 아닌데 비대위가 어떻게 생깁니까.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달라라고 청구했기 때문에 그것만 일단 판단을 한 거고 비대위원들도 당연히 다 자격이 없는 걸로 되는 거죠.″

이 대표는 당분간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당원들을 만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어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이른바 윤핵관들을 겨냥해 ″이 사태를 만든 분들의 책임있는 말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고, ″당 대표직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영 / 영상편집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