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용주

'태풍 관통' 울산도 비상‥침수 대비에 분주

입력 | 2022-09-04 20:22   수정 | 2022-09-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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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울산도 대비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당시 큰 피해를 입었었는데요.

특히 울산엔 대기업들도 많죠.

수출 부두에 있는 완성차를 안전지대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울산항에는 원유선 입항이 금지됐습니다.

이용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당시 시간당 최대 130㎜ 넘는 비로 상가 전체가 물에 잠겼던 태화시장.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북상 소식에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도 비상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낮은 지대에 위치한 상가들은 모래주머니를 미리 쌓아뒀고 주변 배수구 점검도 마쳤습니다.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들은 이렇게 문을 잠그고 빗물이 들이닥치지 않도록 차수판을 설치해 놨습니다

관할 구청에서도 양수기 20대와 대형 펌프 6대를 미리 마련했습니다.

[권영오/태화시장 상인회장]
″배수구가 옛날에 ′차바′ 때 하고 ′오마이스′ 때 경험해 보니까 각종 쓰레기들이 다 막아버려요, 거기서. 배수구를 표시하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고요.″

울산 주요 기업들도 집중 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수출 선적 부두에 있는 생산차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고, 현대중공업은 건조 마무리 단계인 선박들을 서해로 피항시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 입항을 금지했습니다.

과수 농가들도 태풍 북상 소식에 휴일도 없이 수확작업에 나섰습니다.

[정태백/울산 울주군 청량읍]
″이대로만 가만히 있으면 올 가을에는 좀 될 것 같은데, 배도 잘 됐고. 그런데 이상하게 난데없이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촌사람들은 전부다 걱정 아닙니까.″

태풍 힌남노 현재 경로대로라면 오는 6일 울산을 관통하게 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울산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