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규묵

대표팀 첫 훈련‥신나고 행복한 이강인

입력 | 2022-11-15 20:13   수정 | 2022-11-1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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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카타르 월드컵 소식입니다.

겨울에도 한낮엔 뜨거운 카타르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바람도 불고, 꽤 선선해져서 우리 대표팀도 오늘 늦은 오후에 현지 도착 후 첫 적응 훈련을 가졌는데요.

특히 어렵게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선수,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맞는 표정이 더 설레고, 간절해 보였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정규묵 기자가 우리 대표팀 소식 전해왔습니다.

◀ 리포트 ▶

대표팀 숙소에서 불과 11분 거리에 있는 알에글라 훈련장.

해가 지면서 기온도 30도 밑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 가운데, 선수들은 가볍게 몸을 풀면서 피로 회복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대표팀 막내로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앞둔 이강인은 마냥 설레는 표정이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어떤 기술적인 성장이 감독님의 마음에 들었던 거 같아요?) 그러게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팀에서 계속 꾸준히 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에‥″

[이강인/축구대표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는지) 질문이 뭐였죠?″

[이강인/축구대표팀]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꼭 오고 싶고 꼭 뛰어보고 싶었던 월드컵을 뛸 수 있다는 기회가 생긴다는 거에 너무 행복했던 거 같습니다.″

3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 MVP를 수상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1년 반 동안 6경기.

그것도 선발은 3경기에 그칠 정도로 철저히 외면받아왔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시험 무대였던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당시 스페인 리그에서 도움 1위에 오르고도 벤치만 지켜 월드컵 출전은 무산된 듯 보였습니다.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패스 능력.

여기에 악착같은 투지로 약점이었던 수비까지 보완하면서 눈길을 주지 않던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려놨습니다.

극적으로 승선한 만큼 이강인은 간절했습니다.

[이강인/축구대표팀]
″최대한 팀이 준비하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거고 최상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준비를 잘하려고 합니다.″

소속팀 마요르카에선 전폭적인 믿음 속에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재능을 발휘했지만, 대표팀에서는 벤투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는 게 남은 기간 과제입니다.

이제 우루과이전까지 9일.

월드컵 16강을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도하에서 MBC뉴스 정규묵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