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수근

'학폭 논란' 안우진 '생애 첫 골든글러브'

입력 | 2022-12-09 20:36   수정 | 2022-12-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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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10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가려졌습니다.

데뷔 5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낸 키움의 안우진은 학교 폭력 전력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 다승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안우진.

빼어난 활약에도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으로 WBC 예비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달랐습니다.

[이강철/kt 감독]
″투수 부문 수상자는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안우진은 프로야구 미디어 관계자 투표 313표 중 57.2%인 179표를 얻어 SSG 김광현을 82표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황금장갑을 손에 든 안우진은 밝게 웃었습니다.

[안우진/키움]
″과거 논란으로 제가 심려를 끼쳐드려서 좀 죄송하고, 5년 동안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고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안우진의 수상에 대해선 여전히 팬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정재경/야구팬]
″학폭 관련 이슈가 좀 있어서 아무래도 좀 김광현 선수를 더 응원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정윤현/야구팬]
″올 시즌 성적으로 봤을 때 안우진 선수가 수상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MVP를 차지한 이정후는 외야수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은퇴 시즌에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이대호는 역대 7번째이자 최고령 수상자가 됐습니다.

[이대호/롯데]
″제가 12년 전에 결혼했는데 (아내가) 그때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하고 오늘 마지막에도 참석했습니다. (나이) 40이 넘어가니까 눈물이 나네요.″

이 밖에 김혜성은 지난해 유격수에 이어 올해는 2루수로도 수상에 성공했고, 오지환은 데뷔 13년 만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