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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텃밭에 암매장"‥미신고 영아 또 시신 유기
입력 | 2023-07-06 12:02 수정 | 2023-07-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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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천에서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숨진 영아를 텃밭에 암매장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인에서도 태어난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친부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갓 태어난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로 40대 친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16년 8월 7일, 출산한 지 하루 된 딸이 숨지자 경기도 김포의 한 텃밭에 별도의 장례 없이 아기 시신을 몰래 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자체로부터 미신고 영아와 관련된 수사 의뢰를 받아 조사하던 중, 친모가 아기 시신을 유기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어제 오후 미추홀구의 자택에서 친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딸을 묻었다고 진술한 텃밭은 친모의 어머니가 소유한 땅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딸을 낳을 당시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였으며 이후 이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곧장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 남편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벌여 친모가 아이의 사망에 개입한 혐의점이 나올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용인에서도 신생아를 유기한 친부가 오늘 새벽 체포됐습니다.
친부는 지난 2015년 3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영아를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어제 오후 2시 기준으로 미신고 영아와 관련해 수사 의뢰된 사건은 총 664건으로 늘었으며, 아기가 사망한 사건은 총 23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