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우

'위기 딛고 우주로'‥누리호, 실전 비행 나섰다

입력 | 2023-05-25 19:36   수정 | 2023-05-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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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힘차게 우주로 날아올랐습니다.

어제 장비 간 통신오류로 한차례 연기되는 위기를 겪었지만, 바로 하루 만에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실용 위성 8기도 함께 실려 우주로 향했는데요.

발사부터 로켓 분리, 함께 싣고 간 위성의 분리까지 차례로, 무사히 성공했습니다.

먼저 누리호의 힘찬 발사 순간,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발사대에 꼿꼿이 서 있는 누리호.

연료와 산화제를 넣고, 우주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습니다.

날씨는 비바람 없이 맑았습니다.

발사 10분 전,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5, 4, 3, 2, 1 엔진점화, 이륙″

마침내 300톤급 엔진의 추진력을 받은 누리호가, 굉음과 함께 서서히 움직였고 지구의 중력, 공기의 저항을 극복하고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비행 정상″

10초 뒤, 누리호가 몸을 기울이더니, 발사 2분이 지나자, 순식간에 저 멀리 사라져 대기권을 벗어났습니다.

이제 우주에서 임무를 시작할 차례입니다.

우선 1단 로켓은, 발사 2분이 넘는 순간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과 2단 로켓 분리도, 성공했습니다.

″2단 분리 확인″

발사 13분이 지나고, 드디어 목표 고도인 550km에 도달.

여기서부터, 고도의 기술이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우선 주탑재위성으로, 우주와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실용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2호′부터 사출됐습니다.

이후 민간 기업과 연구 기관에서 만든 위성 7기도, 누리호에서 차례로 분리됐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발사를 3시간을 앞두고 연료 장치 사이의 통신 오류가 발견돼 발사가 연기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누리호가 우주로 날아오르는 순간, 누리호에서 약 2km 떨어진 이곳까지 엄청난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실패를 딛고 도약하는 우리 과학 기술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순간이었습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