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기적같은 역전승' 신유빈 "저도 소름이 쫙"

입력 | 2023-05-25 20:44   수정 | 2023-05-2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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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목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신유빈 선수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탁구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16강에 올랐습니다.

본인도 소름이 돋을 정도의 명승부였습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상대는 중국에서 프랑스로 귀화한 유안.

신유빈보다 19살이나 많은 노장이지만 세계 18위 베테랑답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첫 게임을 내 준 신유빈이 곧바로 두 게임을 따 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유안 역시 노련한 운영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밀고 밀리는 접전 끝에 3-3 동점.

마지막 7번째 게임에서 신유빈은 패배 위기에 몰렸습니다.

8:10까지 밀리면서 한 점만 더 내주면 탈락.

하지만 이때부터 대역전극이 시작됐습니다.

한 점을 따내면서 9:10으로 추격.

상대 서브 실수로 10:10 듀스.

분위기는 넘어왔습니다.

회심의 서브를 앞세워 11:10 역전.

그리고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12:10.

신유빈은 거짓말처럼 경기를 끝냈습니다.

기적같은 4연속 득점 역전승.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한 신유빈은 코치 앞에선 다리가 풀린 듯 주저 앉았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K-팝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할 생각이 있나요?> 네. 거울 보면서 할 겁니다.″

[신유빈/탁구 대표팀]
″10대10이 됐을 때, 제가 경기하면서 소름이 많이 돋는 편은 아닌데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상대) 서브 미스가 나오니까 오히려 ′내가 더 급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이미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신유빈은 잠시 뒤 16강전에서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와 맞붙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