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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괴담 때문에 불안? "현실적 대책 달라" 호소
입력 | 2023-06-07 19:58 수정 | 2023-06-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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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렇다면, 수산업계 현장의 목소리는 어떤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염수 방류 기간만 수십 년에다 이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은 불 보듯이 뻔한 상황에서, ′괴담′ 논쟁만 할 게 아니라, 현실적인 대책을 내달라는 절박한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물의 70%가 이곳을 통해 유통됩니다.
시장 한 쪽에 ′원전 오염수 반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해저터널에 바닷물이 채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막연했던 위기의식은 절박한 생존문제가 됐습니다.
[박극제/부산공동어시장 대표]
″수산물 소비는 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계속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겠나…″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에도 수산물 업계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소비 급감으로 어시장 위판량과 중도매인 매출이 반토막 났던 악몽이 생생합니다.
[이동훈/중도매인협동조합 이사장]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을 때 저희들 여기 매출 자체가 반 이상으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소비를 안 해요. 안 먹어요, 수산물을.″
특히 국내 위판의 90%가 부산으로 몰리는 고등어는 휴어기가 끝나는 7월, 방류시점과 맞물려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수산업계가 가장 불안한 건, ′정부의 대책 부재′입니다.
방사능 검사체계는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고, 표본검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미 유통된 수산물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수협 상무]
″(정부 대책에서) ′방사능 수치를 검사를 해서 알려주겠다′라고까지는 돼 있지만 그 이후에 지금 어떤 액션이나 구체적인 내용들이 나온 건 전혀 없거든요.″
전문가와 정치권이 오염수 영향을 놓고 괴담 논쟁으로 대립하는 모습만 보이는 사이, 바다에 삶을 의지하고 있는 어민과 시장 사람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형매/전국어민회 총연맹 사무국장]
″(국내) 수산업에 끼칠 파장이 얼마나 클지, 이제 그런 근심이 쌓여 있는데… 잘못된 불을 지피는 것 같아서 좀 우려의 목소리가 크죠.″
한편 부산지역 환경·시민단체가 도쿄전력을 상대로 제기한 오염수 방류 금지 가처분 소송의 선고는 7월 이후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욱(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