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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물가폭등 피했지만 상승 지속‥"물가 잘 안 떨어질 듯"
입력 | 2023-12-05 19:45 수정 | 2023-12-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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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물가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그렇다고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정부가 나서서 가공 식품이나 기름값, 전기 요금 등을 누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국엔 물가에 반영될 거란 전망입니다.
고재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대표적인 가정 간편식인 ′3분 카레′, 지난달 오뚜기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반나절 만에 철회했습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민생 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이유였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지난 11월 12일, KBS 일요진단)]
″각 부처가 담당하고 있는 업계에 물가 안정 노력을 권유를 하고… 각계가 함께 협조를 해야 될 부분도 많다. 그런 차원에서…″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가격을 억누르긴 쉽지 않습니다.
[유혜미/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가격 통제가 느슨해졌을 때 (가격을) 한꺼번에 올린다든지 하기 때문에, 그런 정책으로 인해서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되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어요.″
서민 부담을 이유로 동결한 전기·가스 요금도 한전의 적자나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가 여전해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또, 2년간 유지하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 종료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상당폭 둔화했지만, 앞으로는 그 속도가 완만할 거라고 봤습니다.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6%, 내년에도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훌쩍 넘길 걸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다소 진정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과 이상 기후 등 물가를 자극할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경제 회복 확산 속도가 완만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후보자]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등 민생이 여전히 어렵고, 부문 간 회복 속도의 차이로 아직 온기가 확산되지 못한 꽃샘추위 상황이라고 제 나름대로 평가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와 같이 물가를 통제하는 시대는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 취재: 이상용 / 영상 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