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구민

'라임 로비' 기동민·이수진 기소‥"범죄자 진술" 반발

입력 | 2023-02-24 06:21   수정 | 2023-02-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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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임 펀드′ 사태의 주범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이수진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의원들은 돈을 받지 않았다면서, ″검찰이 범죄자 말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1조 원대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라임펀드 사태′.

검찰은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5달 만인 2020년 4월 체포했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던 그의 입에선 당시 여권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이름이 여럿 나왔습니다.

검찰이 의혹 제기 3년이 다 되어서야 민주당 전 현직 의원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기동민 의원은, 지난 2016년 양재동 부지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 원과 2백만 원짜리 양복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수진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은 정치자금 5백만 원씩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동민 의원은 ″검찰이 지목한 날짜와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반박했고, 이수진 의원도 ″당시 김 전 회장을 만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 의원은 또, ″검찰이 번복을 거듭한 범죄자 말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돈이 현금으로 전달돼 계좌 내역은 없지만, 동석자 진술이나 당시 만나서 쓴 카드 결제 내역 등 증거가 확보됐다는 입장입니다.

김 전 회장은 첫 진술 반년 만에, ″검찰이 ′민주당 인사를 지목하라′고 회유했다″는 옥중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또, ″검사 3명을 룸살롱에서 술접대했다″고 추가 폭로도 이어갔습니다.

작년 11월 도주했다 48일 만에 체포된 김 전 회장은, ″민주당 인사들에게 돈을 건넨 게 맞다″고 또다시 입장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회유를 받았다′는 옥중 입장문이 허위였던 것으로 보고, 당시 폭로에 관여한 변호사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술접대는 사실로 드러나 검사들이 기소됐지만, 1심 법원은 한 명당 접대비용이 처벌기준인 1백만 원에 못 미친다는 계산법을 내놓으면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상태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