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인성

혈액 부족 심각‥보유량 3일 치도 안 돼

입력 | 2024-01-22 12:18   수정 | 2024-01-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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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날씨가 추워지는 이맘 때에는 수혈용 혈액도 많이 부족해집니다.

일부 혈액형의 경우 보유량이 3일치 아래로 떨어졌고, 특히, 혈소판 헌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늘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강릉 헌혈의 집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꾸준히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을 하는 이들이 어느 때보다 빛납니다.

모든 혈액 성분을 다 뽑는 전혈은 2개월이 지나야 또 헌혈을 할 수 있지만, 성분 헌혈은 피를 뽑은 뒤 혈소판이나 혈장만 빼고 적혈구는 다시 넣어줘 보름마다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김동혁/강원 동해시 천곡동]
″아무래도 성분 헌혈이 봉사도 자주 할 수 있고,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혈소판 헌혈을 많이 하시나요?> 네, 혈소판, 혈장(헌혈)을 많이 해요. 성분 헌혈을.″

영동지역에는 유일하게 강릉에만 헌혈의 집이 있어 불편하지만 삼척에서 늘 함께 헌혈을 하러 오는 부부도 있습니다.

[안현덕·임보미/강원 삼척시 교동]
″서로 그런 마음이 맞으니까 서로 뭔가 공감대도 같이 형성이 되기도 하고, 어디 가더라도 누구한테 도움도 줄 수 있는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는 부분이니까‥″

최근 대학생들이 방학을 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헌혈 인구도 크게 줄었습니다.

급기야 A형, O형, AB형 혈액 보유량이 3일치 아래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미경/강릉 헌혈의집 과장]
″특히, 백혈병 환우들에게 필요한 혈소판 제재도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많이 어려운 동절기에 헌혈 참여를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때문에 보름마다 할 수 있는 성분 헌혈이 무엇보다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혈소판혈장 성분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0분 남짓이면 끝나는 전혈과 달리 혈소판 성분 헌혈은 1시간 넘게 걸리는데 그만큼 보람도 더 큽니다.

반복되는 혈액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헌혈자들에게 여러 가지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헌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