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9일 쌍둥이 숨진 채 발견‥20대 부부 체포

입력 | 2024-02-02 14:01   수정 | 2024-02-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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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생후 49일 된 쌍둥이를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부모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엄마는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침대를 향해 뒤집어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1시 반쯤, 인천 소방당국에 ″아기들이 죽은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미추홀구의 한 모텔 객실 침대에서 2개월 된 쌍둥이 자매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20대 부모를 곧바로 체포했습니다.

대전에 사는 이들은 그제 인천 월미도에 놀러 왔다가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엄마는 ″새벽에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침대 매트리스를 향해 뒤집어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들의 얼굴과 배에서는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려 생긴 반점, 시반이 발견됐습니다.

신고 당시 자신이 그랬다고 주장했던 아빠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그랬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죽은 아기들의 몸에 멍 자국과 같은 학대로 인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부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의 과거 학대 여부 등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