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남효정

전공의 사직서 제출 9일째‥이 시각 현장은?

입력 | 2024-02-27 14:03   수정 | 2024-02-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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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지 오늘로 9일째입니다.

남아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데다 일부 의료진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이번 주가 고비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남효정 기자, 병원들 여건이 어떤 상황입니까?

◀ 기자 ▶

네, 저는 서울시 공공병원인 보라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응급실의 일반 병상은 31개인데요.

응급의료포털에 따르면 오늘 오후 1시 반을 기준으로 23개 정도 병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병상에는 여유가 있지만, 대동맥 응급이나 산부인과 응급의 경우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병원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밝히고 있는데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영향이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다른 2차 병원들도 상황은 비슷한데요.

건국대 병원은 소아과 전공의가 없어 중증 소아환자를 받을 수 없고, 경희대병원 응급실은 수술인력이 부족해 정형외과 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오후 1시 반 기준 대기환자가 21명에 이르는 등 빅5 병원들의 가용 병상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 앵커 ▶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 숫자 집계 현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제저녁 7시를 기준으로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중대본은 9천9백아홉 명, 소속 전공의의 약 80.6%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1만 명을 넘었던 사직서 제출 숫자가 다소 줄어든 건, 100개 수련 병원 가운데 자료 제출이 부실한 병원 한 곳의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턴과 전공의들의 계약 포기 움직임에 대해 정부는 어제 날짜로 ′진료 유지명령′을 내렸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거나 수련병원 레지던트 과정에 합격했음에도 계약을 포기하는 등 진료를 중단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겁니다.

의대생들도 휴학으로 동참하고 있는데요.

형식적으로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건수는 4천 8백여 건으로 전체 의과대학 재학생의 26%를 차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