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수진

첫 토론 '건건 충돌'‥미국 대선 중대 분수령

입력 | 2024-09-11 17:02   수정 | 2024-09-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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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맞붙은 TV 토론회가 오전에 열렸습니다.

11월 선거 분수령으로 평가받았던 토론에서, 두 사람은 경제와 낙태, 이민 이슈에서 날카롭게 부딪혔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를 하고 곧바로 토론에 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트럼프가 아니라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우리가 해 온 것은 트럼프가 저질러 놓은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려는 것은 우리의 열망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경제를 망쳤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사회주의자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사람들은 시리얼이나 베이컨, 달걀 같은 것도 사기 힘듭니다.″

이민 문제에서도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먹고 있다는 음모론적 주장을 펼쳤고, 이민자들이 미국을 더럽힌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해리스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 전임자들이 트럼프가 아닌 자신을 지지하고 나섰다며, 이민 문제에서도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낙태와 외교 문제 등 다른 이슈에서도 두 사람은 대립했습니다.

트럼프는 푸틴과 김정은 등 독재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나약한 해리스가 아니라 자신뿐이라고 강조했고, 해리스는 오히려 그런 독재자들에게 트럼프가 놀아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유권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앞으로 추가 토론이 예정된 것이 없어 오늘 토론회가 마지막 대선토론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