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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축제가 악몽으로‥슈퍼볼 우승 축하 현장서 총격
입력 | 2024-02-15 20:31 수정 | 2024-02-1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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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죠?
슈퍼볼 우승팀의 축하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백만 명이 몰렸던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현재까지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용의자 세 명을 체포했는데, 올해 슈퍼볼과 관련해서 각종 음모론이 돌았어서, 총격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기념하는 행진이 끝나갈 무렵, 축하 무대가 설치된 유니언 역 서쪽에서 총격 소리가 울립니다.
치프스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몰려든 백 만 명의 인파가 혼비백산 달립니다.
[행사 참석자]
″모두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습니다.″
그 때, 총을 들고 있던 한 남성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시민들이 몸을 던져 저지합니다.
[용의자 제압한 시민]
″누군가 ″이 사람을 막아, 그를 잡아″ 소리쳤어요. 그가 반대 방향에서 오고 있었는데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반응한 거죠.″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한 명이 숨지고 21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지역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이고 부상자 중 다수는 어린이였습니다.
[스테파니 메이어/아동병원 관계자]
″어린이가 11명이고 9명은 총상을 입었습니다. <어린이 11명의 연령대를 알려줄 수 있나요?> 네, 6세에서 15세 사이였습니다.″
총상자 중에는 생명이 위독하거나 중상이 여러 명입니다.
경찰은 시민들이 제압한 용의자를 포함해 총을 들고 있던 세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 8백여 명이 현장에 배치돼 있었지만 축제가 악몽으로 변하는 걸 막지 못했습니다.
대선의 해에 열린 올해 슈퍼볼은 경기 전부터 극우 세력이 만든 음모론으로 얼룩졌습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 트래비스 켈시의 소속팀이 슈퍼볼에 진출한 게 조작의 결과물이라는 겁니다.
캔자스시티 우승에 불만을 품었던 건지, 행여 다른 악의적 의도가 있던 건지, 워싱턴의 정치 분석가들까지 이번 총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김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