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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형
초미세먼지 원인 '질소비료'‥뿌리는 방법만 바꾸니 피해 '0'
입력 | 2024-02-15 20:39 수정 | 2024-02-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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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봄 파종을 앞두고 이맘때 농촌에서는 밭에 질소 비료를 일제히 뿌리기 시작하는데요.
이 비료에서 나오는 암모니아가 사실 초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라고 합니다.
피해를 줄이려면 비료를 덜 써야 해서 농민들도 고민이 컸는데, 비료를 뿌리는 위치만 바꿔도 초미세먼지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자형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봄 파종을 앞둔 양파재배 농갑니다.
땅 기운을 돋우기 위해 질소비료를 밭 표면 위로 뿌리고 있습니다.
수확까지 질소비료를 세 차례 이상 뿌려야 합니다.
[이홍주/농민]
″인력난이 심각한 그런 상황에서 추비(가을비료) 주는 것조차도 지금 힘든 그런 상황이고…″
질 좋은 농작물을 얻기 위한 과정이지만 대기엔 치명적입니다.
질소 비료에서 암모니아가 발생해 공기 중 아황산가스 등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9년 기준 국내 농축산업에서 암모니아가 25만 톤이나 발생했는데, 이중 화학비료가 5.9%를 차지합니다.
비료를 줄이면 작물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어 매년 악순환은 반복되는 실정..
그런데 비료 뿌리는 높이를 바꿨더니 암모니아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보통 비료를 먼저 땅 위에 뿌리고 나중에 흙갈이를 하는데 실험에선 25cm 깊이로 밭을 갈면서 비료를 뿌렸더니 암모니아가 발생하지 않은 겁니다.
[홍성창/농촌진흥청 기후변화평가과 연구사]
″이 기술을 이용하면 토양 25~30센티미터 속에 질소 비료를 주입하면 암모니아 배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실험결과 마늘밭에선 1/4, 논에선 아예 암모니아가 발생하지 않았고 오히려 생산량까지 늘었습니다.
농진청은 이 기술로 농경지에서 발생하는 연간 1만 8천여 톤 암모니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전주) / 영상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