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제은효

'마약 취해 고속도로 운전' 20대 여성, 현직 소방관 추격으로 검거

입력 | 2024-03-01 20:20   수정 | 2024-03-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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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마약을 투약한 채 운전을 하던 20대 여성이 체포됐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보호난간과 옹벽을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았는데요.

차량을 추격해 붙잡은 사람은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현직 구급대원이었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외제차 한 대가 차선 두 개를 넘나들며 빠르게 달립니다.

적색 신호에도 멈추지 않더니 급기야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수상한 모습에 음주 차량이라 의심한 뒤차 운전자는 해당 차량을 신고하고 직접 추격에 나섰습니다.

[경찰 신고 음성]
″신고했는데요. 지금 또 가드레일 받고 고속도로 올라탔거든요. 신북IC에서. <경찰관 빨리 출동하라고 얘기해놓을게요.>″

보호 난간을 한 차례 들이받고도 비틀대며 몇 분을 더 달리던 차량은 추격 차량의 경고에 겨우 갓길에 멈춰 섭니다.

위태롭게 차량을 운전한 운전자는 20대 여성이었는데 이를 추격한 뒤차 운전자는 알고 보니 경기 포천소방서 소속 현직 구급대원이었습니다.

[경기 포천소방서 구급대원]
″2차 추돌 후에도 계속 차량이 이동하고 있었고요. 뒤에서 이제 클랙슨과 상향등 계속 이제 울리면서 따라가면서 차가 인지를 한 순간 이제 갓길로 차를 세우더라고요.″

이 대원은 우선 문제 차량의 시동을 끈 뒤 운전자 상태를 살폈습니다.

하지만 술 냄새가 나지 않아 지병이나 약물 투약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경기 포천소방서 구급대원]
″간호사 경험을 하다 와서 (주사 자국이)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일반 사람이 이렇게 멍 자국이 있으면 안 되는 데 있으니까 강하게 의심을 하게 됐어요.″

대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은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여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하고 투약 상황과 마약을 구한 경위, 공범 등을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안윤선 / 영상제공: 경기 포천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