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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집단 유급' 눈앞에‥"동맹 휴학 허가 말라"
입력 | 2024-03-14 20:01 수정 | 2024-03-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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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대 안에서 또 다른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듣지 않고 있는 의대생들인데요.
대규모로 ′집단 유급′을 당할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학들은 정부 요청에 따라 휴학계를 허가하지 않고 있는데요.
대신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개강을 최대한 늦추는 걸로 버티고 있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50명이 재학 중인 가천대 의과대학.
의대생들이 동맹 휴학을 선언하면서 개강을 두 차례 늦췄습니다.
[가천대 관계자(음성변조)]
″3월 4일로 1차 연기하였고 3월 25일로 다시 한 번 늦추기로 한다고…″
의대 학장과 교수들을 만난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의 휴학을 막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휴학을 허가하지 않도록 다시 당부드립니다.″
학교 측이 휴학계를 승인하지 않은 채 수업 불참마저 계속되면 학칙에 따라 유급 조치가 내려집니다.
일찍 개강했던 한림대 의대의 경우 본과생 80여 명은 수업 일수를 채우지 못해 이미 유급될 조건에 놓였습니다.
[한림대 관계자(음성변조)]
″학사 일정 조정이라든가, 온라인 수업 이런 정도로 해서 좀 부족한 수업 일수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강을 하지 않은 연세대와 경희대에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수업에 불참하는 학생 대다수의 유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들은 개강을 늦추거나 휴강하는 방식으로 대량 유급을 막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가톨릭대는 다음달 초로 개강을 연기하면서 원래보다 개강이 한 달 넘게 늦춰졌고 이미 개강한 고려대에선 휴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려대 관계자(음성변조)]
″휴강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학교 차원에서는 학생들 유급 안 시키려고 노력하고…″
의대생이 낸 유효한 휴학 신청은 이틀 새 6백 명 이상 늘어 누적 건수가 6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교육부는 오늘도 의대생 협회와 대화를 기다렸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