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성철

테러 용의자 "700만 원 받고 범행"‥배후 공방 격화

입력 | 2024-03-24 20:11   수정 | 2024-03-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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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사망자가 1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돈을 받고 벌인 일이라고 자백했는데요.

50만 루블, 우리 돈으로 7백여만 원을 받기로 했다는데, 누가 지시했는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모스크바 공연장에 난입한 괴한 4명이 관람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공연장에 불까지 지른 뒤 차를 타고 3백여km를 달아났지만 결국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핵심 용의자 4명 등 11명을 붙잡아 배후를 캐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용의자 대다수는 타지키스탄 출신 외국인이었습니다.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돈을 받고 테러에 나섰다는 자백이 나온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테러 용의자 신문 영상]
″<얼마를 받기로 했나?> 50만 루블(730만 원)입니다. <누가 테러를 지시했나?> 모릅니다. 텔레그램으로 지시를 받았습니다.″

사망자가 14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러시아 전역에 ′애도의 날′까지 선포된 가운데 테러 배후를 둘러싼 공방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슬람국가,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검거된 테러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해 달아나고 있었다는 게 주요 이유입니다.

보복 공격에 나서겠다며 으름장도 놨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공연장에서 사람들을 살해한 테러범 4명은 모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몸을 숨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이 초대형 참사의 책임을 떠넘긴다고 반발했습니다.

오히려 러시아 특수부대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테러범이 1시간 반 동안 활개 치는 동안 아무런 제지가 없었던 게 수상하다는 겁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푸틴과 그 일당들은 비난의 화살을 다른 쪽으로 돌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항상 이런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미국은 IS가 공동의 적이라며 규탄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연루 가능성은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