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교수 비대위도 동참 "서울대 450명 사직서 제출"‥2주에 104시간 진료

입력 | 2024-03-25 19:50   수정 | 2024-03-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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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조금 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는데요.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고 합니다.

서울대 의대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지윤수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기로 한 거죠?

◀ 기자 ▶

예, 맞습니다.

오후 다섯 시부터 시작된 총회는 한 시간 남짓 진행돼 저녁 6시 20분쯤 끝났는데요.

오늘 총회에는 서울대 의대 교수 4백 명이 모였습니다.

오늘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내기로 결의했습니다.

비대위 측은 정확한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직서를 내겠다고 답한 교수가 450명 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 의료가 두 달 만에 파국 직전에 놓였다며 정부가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저희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었습니다. 국민과 대한민국 의료 발전을 위해 지금의 의대 증원 정책 즉시 멈추어 주십시오.″

◀ 앵커 ▶

오늘부터 교수들 단축근무도 시작됐는데,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그렇잖아도 이미 수술이나 외래진료, 대폭 축소됐잖습니까?

교수들이 52시간 단축 근무를 하게 되면 진료의 어려움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 기자 ▶

다행히 지금 당장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건 아닌데요.

중증, 응급환자 진료는 유지한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다만, ′2주에 최대 10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기준 아래 병원 과별로 근무를 조정할 걸로 보입니다.

당직과 수술이 껴 있어서 1주 아닌, 2주 단위로 단축 근무를 하겠다는 건데요.

첫 주인 이번 주 80시간을 일하면 다음 주에는 24시간만 근무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당장 이번 주보다 다음 주에 진료 차질이 더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는 전공의 이탈 이후 신규 환자 접수를 줄이면서 이미 20~30%가 줄어들었는데요.

교수들의 단축 근무로 더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년을 한 해 남긴 서울 대형병원의 한 마취과 교수는 ″어떻게 칼같이 병원을 떠나겠냐″면서, 젊은 의사들이 단축 근무에 들어가면 대신 진료를 맡는 방향으로 동료와 환자를 모두 돕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고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