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나연

105년 전 그날의 함성‥다시 듣는 "독립 만세"

입력 | 2024-03-02 07:18   수정 | 2024-03-0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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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는 일제의 탄압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외친 3·1절 105주년이었습니다.

조국 독립이란 목표 아래 울려 퍼진 만세 삼창이 전국 곳곳에서 재현됐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돼 고문을 당했던 서대문형무소에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일본의 압제에 맞서 분연히 일어난 만세운동의 재현에 이어 민족대표 33인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독립선언문을 낭독합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만세 삼창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장참, 장솔 가족]
″서대문형무소에서 대한독립만세하고‥<퍼포먼스가 그냥 퍼포먼스가 아닌 정말 숭고한 희생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3·1 운동 당시 ′조선 독립 만세′가 뜨겁게 울려 퍼졌던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에선 ″조선 사람은 자주적인 민족″이라 외친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의 목소리가 인공지능으로 구현됐습니다.

[독립운동가 정재용(AI) - 정연규(증손자)]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5천 년 역사의 권위에 의지하여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일공업고등학교는 3·1 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일제 침략에 대항할 후학을 양성하고 헌병대에 맞서 싸우도록 학생들에게 목총을 쥐여준 삼일학당이 이 학교의 모태입니다.

[하길봉/삼일공업고등학교 교목]
″숭고한 정신과 삶을 이 시간 우리가 다시 한번 상기하며 우리의 마음에 새기기를‥ <만세! 만세! 만세!>″

서울에서 1만 7천여 km 떨어진 남극 세종과학기지에도 태극기가 하늘 높이 걸렸습니다.

[세종과학기지 연구원]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을 진행하겠습니다.″

만세 운동의 중심지인 보신각에서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석해 타종식을 진행하는 등, 곳곳에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호국 정신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