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구승은

격론 끝 도태우 공천 유지‥"사과 진정성 인정"

입력 | 2024-03-13 06:06   수정 | 2024-03-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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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8 폄훼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에 대해, 공천을 유지하기로 국민의힘이 결정했습니다.

경선에서 탈락한 하태경 의원은 반발하며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5.18 북한 개입 가능성′ 등을 주장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어젯밤 늦은 회의까지 포함해 네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도태우 후보가 두 차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5.18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히는 등 사과의 진정성이 인정된다고 했습니다.

[정영환/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하여튼 진정성이 인정돼서. 또 헌법 전문에 넣자고 인정했으니까요.″

당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관위에 공천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사실상 공천 취소가 임박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저 사람이 아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죠. 우리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이 대부분이고.″

지도부 회의에서도 중도층과 호남 민심 등을 고려해 공천을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을 취소해선 안 된다는 반론이 적지 않아, 공관위에서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중·성동을 결선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꺾었습니다.

3선을 했던 부산을 떠나 서울에 도전장을 냈지만 고배를 마신 하 의원은 믿을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하며 원본 데이터를 요구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어제)]
″1차 경선과 2차 경선 사이에 확률적으로 너무 믿기 어려운 사실상 일어나기가 거의 불가능한 이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이른바 ′원톱′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세웠고, 나경원, 안철수, 원희룡 등 수도권 간판들과 윤재옥 원내대표까지 공동 선대위원장에 합류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