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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현
4천 명 무단 접근이라더니‥열하루 만에 사실상 전고객 털렸다
입력 | 2025-11-29 20:05 수정 | 2025-11-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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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는 얼마나 심각한 건지 공태현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공 기자, 쿠팡이 당초 신고했던 유출 규모는 5천 개도 안 됐었잖아요.
그런데 며칠 사이에 어떻게 규모가 이렇게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거죠?
◀ 기자 ▶
네, 당초 쿠팡은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에 ″지난 6일 오후 4천 5백여 개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접근이 발생했다″고 보고를 일단 했습니다.
″계정을 탈취당한 것 같다는 고객 신고를 받고 조사하니, 비정상적 접근이 발견됐다″는 건데, 쿠팡은 이 무단접근을 발생 12일이나 지난 18일에야 확인했습니다.
고객 신고 전까진 열흘 넘게 몰랐던데다, 정확한 경로와 경위를 파악하지 못했고, 여기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단 열하루 만에 정부와 함께 조사를 해보니, 지난 6월까지 해외 서버를 통해 외부에서 접근이 있었고, 규모도 3천370만 명으로 늘었다는 겁니다.
애초에 무단접근 사실도 제대로 몰랐고, 첫 자체 조사에서도 외부 침입 사실은 물론 피해규모까지 제대로 확인을 못 했던 셈입니다.
◀ 앵커 ▶
아마 지금 티비 보시는 쿠팡 고객분들은 나도 털린 거 아닌가 이렇게 불안하실 거 같아요.
이 정도면 사실상 다 털린 거 아닙니까?
◀ 기자 ▶
네, 거의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쿠팡의 전체 가입자 수는 공개된 적은 없지만, 3천만 명이면 우리 인구의 사실상 60% 수준이라고 봐야합니다.
사실상 전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쿠팡 유료회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1천4백만 명으로 알려져 있고, 쿠팡은 실적 발표 때 쿠팡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 수를 2천4백7십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그런데 유출된 건 그보다 많은 3천3백만 명인 겁니다.
◀ 앵커 ▶
그럼 일단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뭐, 조심할 거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쿠팡 설명을 먼저 좀 보면요.
이름과 이메일 주소, 배송지 정보, 즉 전화번호랑 주소, 또 일부 주문 정보가 유출이 됐고, 그리고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로그인 정보는 유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무단 로그인이나 무단 결제 피해는 일단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보안이나 범죄전문가들은 다른 것보다 주소와 주문정보가 유출된 건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합니다.
당장 이름과 주소, 구매내역을 보면 당사자가 특정될 수 있기 때문에 스토킹 같은 개인을 겨냥한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요.
역시 특정 물건을 산 기록을 두고 당사자를 협박한다거나, 다른 개인정보들과 결합해서 보이스피싱 같은 그런 범죄에, 더 정교해진 맞춤형 범죄에 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공태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