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합당 갈등 어디까지‥이해득실과 전망은?

입력 | 2026-02-04 20:18   수정 | 2026-02-0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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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팀 이기주 기자에게 이 문제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는데, 당내 반발이 좀 심하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이유는 어떤 겁니까?

◀ 기자 ▶

당초 합당의 명분은 지방선거 승리였습니다.

′한 표라도 더 얻어서 선거에서 이기자′ 이거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합당 문제를 놓고 갈등이 커지면서 권력투쟁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 ▶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커지는 건 민주당으로선 좋은 시그널은 아닌 것 같단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사실 민주당이 여당인데, 정청래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 이후 이재명 정부의 주요 이슈들이 심지어 묻히는 측면도 있다, 이런 비판도 있잖아요.

가령 최근의 역사적 주식시장 호황이나, 또 부동산 대책과 같은 핵심 이슈들이 정작 여당에선 주된 이슈가 아닌 것 같단 거죠.

시점과 합당을 통해 얻는 이익 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다른 거죠?

◀ 기자 ▶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텃밭인 호남권에서 범여권 표가 분산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호남에 공을 들여온 정청래 대표 입장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합당 반대파들은 합당이 큰 시너지를 못 낼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조국 대표에 대한 2030 세대의 반감, 그리고 중도 실용주의를 표방해 놓고 민주당보다 왼쪽에 있는 조국혁신당과 합당하면 정체성에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조국혁신당 입장에서는 합당을 통해 비교섭단체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국 대표가 민주당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요.

다만, 민주당 내 소수 계파로 전락하는 결과는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합당 찬성파 입장에선 6.3 지방선거 후에 바로 치러질 8월 2일 전당대회까지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일정상 지금 합당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촉박함이 있는 겁니다. 

◀ 앵커 ▶

합당 문제가 민주당 내 권력투쟁 양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했는데, 이른바 친명-친청의 대결 구도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기자 ▶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쪽에선 합당을 정 대표의 당권 강화 기회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취임 후 6개월 동안 계속 친명계와 갈등을 겪어왔는데,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한 친 정청래계가 합당을 하게 되면 과거 친문계로 분류되는 우호 세력을 등에 업게 되는 겁니다.

반면, 친명계 입장에선 합당한 뒤 지방선거 승리를 하면 이 승리가 합당 덕분인지, 이재명 대통령의 1년 차 국정운영 덕분인지 불명확해진다는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칫 합당 갈등으로 지방선거를 패하기라도 하면, 조기 레임덕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합당을 중단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럼 끝으로 지방선거 전 합당 어떻게 될 걸로 보입니까?

◀ 기자 ▶

꼭 그렇게 봐야 하는 건 아닌데, 표면상 드러난 것은 그 구도는 명확해 보입니다.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쪽에서는 합당을 해서 정 대표의 당권이 강화될 수 있다, 이런 기대를 지금 하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당 대표 취임 후에 6개월 동안 친명계와 계속 갈등을 겪어왔고, 상대적으로 친명계에 비해서는 당내 입지가 친청계가 좁기 때문에 좀 더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과거 친문계 계열의 당원들이 있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하면 정청래 대표에게 우호 세력이될 거라는 기대가 있는 거죠.

반면 친명계 입장에서는 합당을 하고 지방선거에 승리를 하면 지방선거 승리가 합당 때문인지, 이재명 대통령이 1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해서인지 좀 헷갈릴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 자칫 합당 갈등으로 지방선거에서 지기라도 하면 조기 레임덕이 오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 때문에 합당 중단을 지금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 앵커 ▶

어느 쪽에 목소리가 나오든 간에 사실 정부의 의견은 묻히는 감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러면 끝으로 지방선거 전에 합당,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합당 반대파의 목소리가 크고 결집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청래 대표의 성향상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당원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걸 보면 쉽게 물러날 것 같지 않은데요.

반면, 친명계 인사들 지방선거 출마 포기나 당직 보이콧 같은 실력행사에 나설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으로는 현재 최고위가 9명인데, 5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가거든요.

그러면 정청래 대표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거거든요.

이런 인위적인 지도 체제 개편, 이렇게 되면 파국이 되는 건데, 이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설 전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는데요.

정청래 대표가 정면 돌파에 성공할지, 반대파가 중단을 시킬지 다음 주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정치팀 이기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임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