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인

지하철·버스 140만 더 타‥기업들도 '5부제'

입력 | 2026-04-09 20:12   수정 | 2026-04-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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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유가 장기화 우려에 정부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까지 차량 5부제에 동참하며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는데요.

시민들도 소비를 줄이며 자발적 ′긴축′에 돌입하는 모습입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차량 5부제를 안내하는 알림판이 출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한 직원은 평소 차로 35분 걸리는 출근길을 버스 두 번 갈아타고 1시간 만에 왔다고 합니다.

[이정철/LG그룹 직원]
″(끝번호가) 4번이고요. 제가 오늘 딱 걸렸습니다. 간만에 운동도 자주하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걸어 올라오고.″

삼성, SK, 현대차그룹도 5부제를 자율 적용하며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고유가 위기감이 커지자 기업들도 앞다퉈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직원 간 카풀을 유도하거나,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사업장 내 절전을 하는 식입니다.

[김채연]
″특정 층, 제가 있는 사무실 층에 엘리베이터가 안 가도록 아예 막아버려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2부제를 시작한 서울의 한 공공기관 주차장.

마치 휴일 같습니다.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되면서 평소 가득 차 있던 주차장이 이렇게 텅 비어있는 모습입니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국내 리터당 휘발유 평균 가격이 2월 말 1,691원에서 지난달 말 1,819원으로 오르는 사이,

서울의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50만 명, 버스 이용객은 90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재방]
″차는 가급적이면 좀 쓰지 말자, 대중교통 이용 많이 하고. 시골집에 내려가는 것도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보니까 두 번 갈 거 한 번, 이렇게.″

고유가가 끌어올린 물가도 부담입니다.

[윤영삼]
″시장 가면 물가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올라 있어서 딸아이가 뭐 하나 사달라고 해도 한 번 정도 더 생각하게 됩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대도 공급망 복구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자발적 아껴쓰기 노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노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