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비디오 판독' 이후 분노가 자극제로‥확률 '100% vs 0%'

입력 | 2026-04-09 20:46   수정 | 2026-04-0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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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프로배구 챔피언전에서 ′비디오 판독′ 하나가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데요.

판독 논란 이후 현대캐피탈은 역대 최초의 역전 우승 기회까지 잡게 됐고, 대한항공은 홈에서 반전이 절실해졌습니다.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완승, 현대캐피탈은 기어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습니다.

지난 2차전 5세트 매치포인트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이 챔프전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이지만 로컬룰에 따른 다른 판독 결과에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은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필립 블랑/현대캐피탈 감독]
″승리를 빼앗겼습니다! 강탈당했다고요!″

하지만 이 판정 논란은 현대캐피탈의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플래카드까지 내걸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 홈 팬들 앞에서 선수들은 플레이오프부터 챔프 2차전까지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체력이 바닥나고도, 두 경기 연속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허수봉/현대캐피탈]
″아쉬운 판정이 있고 나서 선수들이 정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요. 그 마음 하나로 선수들이 정말 잘 뭉쳐서‥″

1차전부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고도의 신경전을 펼치던 블랑 감독은 4차전 승리 후엔 이미 3승 1패로 우승한 것과 다름없다는 손가락 모양을 그려 보이며 또 한 번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습니다.

[필립 블랑/현대캐피탈 감독]
″사실상 우리가 우승팀이지만, 아직 한 경기를 더 해야 합니다. 분노는 여전히 100%입니다. 우승까지 분노를 유지할 겁니다.″

배구연맹이 블랑 감독의 부적절한 언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역대 남자부 챔피언전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고 역전 우승을 한 팀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강재훈 / 영상편집: 강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