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이란 반발 뻔한데‥영공 통과 허가에 다시 '프리덤 작전' 돌입?

입력 | 2026-05-08 19:54   수정 | 2026-05-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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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출구 없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평가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 호르무즈의 선박들을 빼오겠다는 이른바 프리덤 작전을 불과 하루 만에 중단했죠.

이란의 보복을 우려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가들이 영공 사용을 막았기 때문이었다는데요.

그런데 이들이 다시 영공 사용을 허가하면서,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작전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해협의 선박을 빼낸다는 이른바 ′프리덤 작전′ 개시 약 36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작전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란과의 협상에 큰 진전이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대규모 공군 전력이 동원될 작전을 걸프국가들에게 사전 통보도 없이 결정했고, 공군 전력을 위해 영공을 열어줘야 할 해당 국가들이 이에 반발해 미군 기지 사용과 영공 통과를 막아버린 것.

트럼프가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왕세자와 직접 통화까지 하며 설득했지만 이란의 보복을 우려한 이들 국가들이 거부하면서, 야심 차게 시작했던 해방 프로젝트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1백 대가 넘는 항공기를 투입해야 하는데 기지와 영공을 이용하지 못하면 작전 수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작전 중단 하루 뒤인 현지시간 7일 이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살만 왕세자를 다시 한 번 전화로 설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란 항구에 공습이 가해지고 호르무즈 해협엔 미 해군 군함이 투입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7일)]
″만약 휴전이 끝난다면, 여러분은 따로 소식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이란에서 뿜어 나오는 거대한 섬광 하나를 보게 될 테니까요.″

나아가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이란은 이 작전에 격렬하게 반발했고, 우리 나무호의 화재 사건도 이 와중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다시 미국과 이란 간 전선이 뚜렷해지면서, 임박한 듯했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군사적 충돌에 대한 우려로 바뀌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