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혜연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와 합작을 끝낼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미얀마경제지주사와의 합작사 보유 지분 70%를 매각하거나 미얀마경제지주사가 보유한 30%를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경제지주사의 지분 30%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학살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영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배하는 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소식통들은 포스코 측이 강판의 갑작스러운 철수로 수익이 더 좋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가스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스코가 미얀마에서 철강사업으로 버는 수익은 가스전 사업 수익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미얀마에서 철강사업의 이익은 20억원인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 회사와 함께 하는 가스전 사업으로 번 영업이익은 3천억원에 달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현재와 같은 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길 원치 않는다″며, ″미얀마 사업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은 2000년부터 정부 산하 국영석유가스공사와 계약해 20년간 중단없이 추진해온 사업으로 군부 정권이나 미얀마경제지주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 측의 가스전 수익금도 정부 관리하의 국책은행으로 입금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