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미국 해군 소령으로 알려진 남성이 하와이의 고급 리조트에서 총격을 벌인 뒤 경찰과 약 10시간 대치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커할라 호텔앤드리조트의 4층 객실에서 현지시간 10일 오후 5시 40분쯤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총격범은 호텔 보안요원이 문을 두드리자 문에 대고 약 5발의 총을 쐈습니다.
경찰은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총격을 가한 사람이 하와이 오아후섬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의 해군 소령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총격범의 이름을 부르자, 그는 최소한 4발을 더 쐈다.
그러나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급작스러운 총격에 수백 명의 리조트 손님들은 볼룸과 로비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공간으로 몸을 피했고, 해변과 해변 식당에 있던 사람들도 대피했습니다.
총격범은 경찰과 약 10시간 대치했는데 11일 오전 3시 30분쯤 경찰이 방안으로 진입했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뒤였습니다.
리조트에서 약 48㎞ 떨어진 기지에 주둔하던 총격범은 가족과 함께 이 리조트에 투숙했는데, 총격과 이후 대치가 벌어지는 동안에는 혼자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