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80명 사망 바고 학살' 뒤, '시신 매매'에 '장기 탈취' 의혹까지

입력 | 2021-04-12 10:35   수정 | 2021-04-12 11:46
미얀마 군경 잔혹한 진압으로 사망한 시민 수가 누적 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에서는 군경이 시신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한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군경, 시신 돌려줄 테니 ′9만6천원 달라′ 요구″> </b>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지난 8일 밤부터 9일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군경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게 실탄은 물론 박격포 등 중화기를 사용해 8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목격자들은 당시 군경이 시신과 부상자들을 함께 쌓아놓다시피 하더니 어디론가 옮기고 핏자국만 흥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정치범지원연합은 ″군경이 바고에서 숨진 영웅들의 시신을 돌려주는 대가로 12만 짯, 우리 돈 9만6천원씩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등 SNS에는 ″군경이 자신들이 죽인 시민들의 시신을 가지고 돈을 번다.

얼마나 잔인한가″, ″돈을 내지 못해 사랑하는 이들의 시신을 넘겨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군경이 요구하는 금액 또한 시신 한 구당 12만 짯부터 18만 짯, 14만원까지 들쭉날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바고 학살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울부짖는 사진을 퍼 나르며 군경의 만행을 알리는 한편 시신 반환에 돈까지 요구하는 극악무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시신 가슴이 배 부위에 봉합 자국, 장기가 사라졌다?″ 의혹 제기도> </b>

심지어 시신을 돌려받고 보니, 장기가 사라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네티즌들이 군경의 ′장기 탈취 밀매′ 의혹을 제기하며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 시신의 가슴 부위나 배 부위에 길게 봉합한 자국이 있습니다.

시민들은 ″학살도 모자라 시신으로 장사를 하느냐″며 군부에 진실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