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임경아
윤희근 경찰청장이 10·29 참사 원인과 부실 대응 책임을 일선 경찰 등 실무자에게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 청장은 오늘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상황보고와 전파, 지휘 등 전체를 포괄해 기관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진상 규명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만 윤 청장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경찰 지휘부가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진상을 분명하게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 청장은 이번 참사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경찰 경비 업무가 과도해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핼러윈 기간에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 기동대를 배치한 전례가 없었고, 2020년과 2021년에만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 단속을 위해 기동대를 배치했다는 논리입니다.
윤 청장은 참사 발생 이후 경찰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문자 보고 시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상위자의 수신이 늦어진다면 바로 차상위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9일 구성된 ′경찰 대혁신 태스크포스′ 논의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