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양소연
무인 매장에서 팔리는 식품 일부에서 식중독균이 나오거나 재료가 변질되는 등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경기, 충북 지역 무인 매장 29곳에서 취급하는 식품 35종의 안전성과 표시사항 등을 조사한 결과, ′진성그린푸드′의 육회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또 ′어라운드에이치큐′의 밀키트 제품 ′엘로우스푼 고기듬뿍 소불고기 전골′에서는 버섯, 양파, 파 등 일부 재료가 변질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무인 매장에서는 소비기한이 지난 과자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는 기한이 100일 이상 지난 제품도 있었습니다.
영양성분이 부실하게 표시된 제품도 여럿 적발됐는데, 4개 제품은 나트륨 함량을 축소해 표시했고, 6개 제품은 의무 표시 사항인 소비기한이나 내용량,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을 기재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무인 매장 사업자에 대한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며, 소비자에게는 무인 매장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포장 상태와 소비기한, 원재료, 영양성분 등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