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민찬

국민의힘, 이재명 측근 죽음에 "당 대표 적합한 지 심사숙고 필요"

입력 | 2023-03-10 11:17   수정 | 2023-03-10 12:05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 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죽음 그림자가 연속되고 있어서 섬뜩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가 그동안 걸어왔던 과정에서 관계인이라 할 수 있는 많은 분이 계속해서 유명 달리한다는 건 국민께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민주당 대표로서 직무수행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오늘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측근들이 목숨을 버리는지 우리도 궁금하다″며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관련한 관계인들이 왜 이렇게 5번째나 목숨을 버리는 결정을 하는지 이 대표의 입장을 좀 듣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사망 원인으로 꼽은 것에 대해선 ″가혹행위나 고문이 있었거나 해야 과도한 수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목숨을 버린 이들이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통 수사를 받는 중에 저렇게 목숨을 버리는 경우는 본인이 전혀 아닌데 몰려서 목숨을 버리는 경우나 자신이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다쳐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 경우가 있고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분이 입을 열 때″라고 이 대표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점식 의원도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던 좌절감과 중압감의 근원이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만났거나 통화했던 사람은 누구인지 수사당국은 철저히 밝혀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